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는 이 대통령이 G7 회원국과 가진 첫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의 만남에서 지난주 인도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영국인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영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지속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애도에 사의를 표하고, 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영국 정부로서도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는 것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계기를 통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두 정상은 양자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공급망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도 공유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도 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